[성수동] 백리향
나는 성수동에 꽤 오래 근무했다.
이전 회사가 종로에 있다가 성수동으로 이전해서 근처를 좀 아는데...
이직한 회사가 역삼동에 있다가 성수동으로 이전했다.
이젠 이직하거나 뭐 다른거 하려면 그냥 성수동으로 범위를 좁혀야 할지도...
성수동은 예전 구두 관련 잡화 등을 제작하는 영세한 업체와 자동차 정비소, 인쇄소등이 밀집해 있어서, 학교 다닐때도 어두운 동내였는데... 몇년전에 들은 이야기가 인근 땅값이 평당 삼천을 훌쩍 넘어간다는 이야기다.
공장지대답게... 근처 슈퍼에서 라면을 끓여 팔거나, 적당한 금액에 원하는 음식등을 파시는데...
가게에서 라면 하나 주문하고, 밖을 보니
웬 할아버지가 힘겹게 리어카를 끌고 가시는 것이었다. 도와드려야 하나... 뭐 하면서 동료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는데...
슈퍼 아주머니 왈 ..
"저 할아버지가 다음 골목에 있는 400평짜리 고물상 사장님, 땅주인이고... 그 옆에 땅이 평당 3,400만원에 팔렸어요"
암턴... 동내 구석구석 먹을만한 집이 꽤 있는데...
뭐 사람들이 많이 아는 성수족발, 천수곱창 등을 비롯하여... 요즘 뜬다는 서울숲쪽만 아니라, 성수역쪽에도 괜찮은 집들이 꽤 있다.
오늘 저녁으로 들른 곳은 백리향.
이집 짜장면이 3,000원이다. 짬봉은 4,000원... 스태디 셀러 짬뽕밥은 5,000원
오랫만에 그 담치를 때려넣은 짬뽕이 아닌 불맛나는 .. 알싸한 짬뽕을 맛봤다.
원체 유명하고 블로그에도 잘 알려져서, 더 이상의 설명은 생략.
사장님이랑 사모님이 엄청 무뚝뚝하시고...
물만 셀프인데.. 물 단무지, 앞치마 등등 모두 셀프...ㅋㅋㅋ
점심시간에는 합석 감수. 11시 40분만 되도 자리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