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돌앓이-수족구
돌군은 많이 아팠다.
영광 출장을 다녀와서 금요일에 집에 온 내 눈에 돌군은 많이 아팠다.
이미 열은 38도를 넘고 있었고, 해열제와 병원진료 약은 효과가 없었다.
인후염과 수족구 초기.... (손발의 물집이 생기는지 겁나게 봤으나 ... 발현안함)
인후염이 계속 지속되면서, 목의 이물감과 음식물을 넘길때의 고통이 아이에게 학습효과를 준 것인지,
아무것도 못 먹는 사태가 왔고...
배즙 몇숟갈을 강제로 먹인 것 밖에 해줄 것이 없었고,
40도에 육박해서 응급실로 데려가야 하나 고민할라치면 체온이 내려가고 오르길 반복했다.
어렸을때 허약한 체질이어서 계절마다 편도선이 붓고, 고생을 해 본 내 입장에서는 별걸 다 닮았나 싶기도 했다.
3일을 펄펄 끓던 돌군은 자다가 침을 삼키면 깨어나서 고통에 울어야 했고,
그걸 보는 나와 화초씨는 혼이 빠져나갈 지경이었다.
특히 4째주 일요일에는 아침, 점심도 거부하고, 난리였는데...
저녁을 먹어야 약을 먹을텐데 ..... 아빠가 계속 안고 달래다가 식탁에 앉았으나 음식물 거절 ....
같이 밥을 거른 아빠가 ... 떨어진 밥풀을 하나 줏어먹었는데... 지도 손으로 먹기 시작...
너무 좋아서 손으로 계속 집어먹었더니, 지도 먹음...
휴... 다시 사과도 갈아먹이고 ...
귤도 줘봤더니 ..목이 긁히는지 ... 난리 ... 다행히 열은 내렸으나... 근 일주일을 꼬박 아프고 ...
결국 어제 (6/30)야 완치 판정을 받고 ... 다시 엄청 잘먹고 하루종일 노는 돌군으로 다시 돌아옴.
요즘은 혼자 노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책을 펴고 혼자 중얼거리는 시간이 많아졌다.
기저귀 가져와. 쓰레기통에 버려 .. 등등을 잘 알아듣고 ..
어제는 네~ 라고 대답하는 것을 하고...
오늘 아침에는 출근하려고 시동걸었더니... 베란다에 메달려서 "빠방 ~~" 이라고 외치길래 ..
진짜 휴가내고 놀아주고 싶을 정도였다.
ps. 일주일만에 어린이집을 간 돌군은 .. 또 울면서 들어갔단다...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