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먹는거
어설프게나마 나이를 먹는다는 것.
멍샘
2016. 7. 17. 00:05
얼마전 화초씨의 면허취득으로 인하여 차량 교체 계획에 문제가 생겼다.
적절한 차량으로 바꾸려던 계획은 ... 화초씨에게 차를 한대 해주어야 할 생각에 약간 변화가 필요했고...
돌돌이와 화초씨를 데리고, 예전부터 다니던 일산의 카센터를 방문...
폭우를 뚫고 도착했더니, 오랫만에 보는 반가운 얼굴과....
일단 차가 너무도 양호하니, 대충 소모품만 교체해서 타고... 화초씨에게 작은차를 구입해주는 것이 어떠냐는 이야기.
"지금 차가 문제라고 형..."
암튼 화초씨가 운전해도 문제없게 다이(DIY)도 하고, 특히 불스원 광각미러... 우왕굳.
사실 어제 저녁에 나는 TV를 보다가 홈쇼핑에서 4종 바지를 5만원대 금액에 구입했다.
청바지를 하나 사도 프리미엄진을 사입던 내가...ㅎㅎㅎ
낮에 온 돌돌이 택배에는 7만원짜리 텍이 붙은 남방이 한장 들어가 있었고...
명품백을 메고 다니는 화초씨는 3종 가디건을 구매했단다.
불현듯....
퇴근길에 아버지가 사오시던 기름에 찌든 통닭... 늘 돈 없다 말씀하시던 어머니가 짜장면을 사주시던 날은...
그렇게도 삶의 무게가 힘겨워셨던 날이었을 거라는 그 이야기가 생각났다.
우리네 삶은 어찌나 무겁고 고단했던 것인지...
나이 40이 되어가는데, 아버지가 안계시니 물어볼 사람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