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개월] 가정의 달의 돌군
5월초의 연휴는 여느때보다 길었고...
올 여름은 상상을 초월한 더위를 가져올 것 같은 날씨였다.
깨알같은 뽀로로 주스와 킨더를 척하니 계산대에 올려놓고 뒷짐을 진 건방짐이라니.
마트앞에서 국수를 먹는다.
이래라 저래라 뭘 달라 주문이 참 많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짧게 자른다는 화초씨가 방심한틈을 타 1mm를 주문.
검정고무신이 되었다.ㅋ
렌즈를 맞추러 화초씨가 자리를 비운틈에, 소리에 끌려 입장한 오락실.
뭔지도 모르면서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잠시 분위기를 살피나 싶더니 ...
들고 가버림. -_-?
요즘은 왜 이리 호통을 쳐대는지.... ㅎㅎㅎ
집은 점점 난장판이 되고 -_-;;;;
이모가 사준 또봇 로봇....
생일축하 노래만 몇번을 불렀는지 모른다. 노래를 부른 후 촛불을 끄고 한번 더 !! 를 외친다.
개도 안걸린다는 ...ㅎㅎㅎ 오뉴월 감기에 목이 다 쉬었다.
말을 좀 줄이면 도움이 되련만.... 하루 종일 떠든다.
먹거나, 잘때 빼고는 ....
투표도 하고 .....
어린이날 선물을 고르러 마트로 ...
결국에는 허접한 트럭을 하나 고르고는 집으로 ....
바나나를 먹을때면, 껍질을 까서 아빠에게 준다.
드디어, 왔다 !!! 어린이날 선물 맥포머스
뭔 애들 장난감 가격이 ....
걍 술 한잔 안 먹는 기분으로 사줬는데, 처음에만 좀 가지고 놀더니 시큰둥하다.
돌군이 들이받아서, 밤탱이가 된 화초씨 눈.ㅎ
아빠도 밀쳐본 적조차 없는 것을 아들이 해냈다.
퇴근하고 씻는데, 돌군을 재우던 화초씨 울음소리가 나서 나와봤는데, 이 사단이 났다.
아들.. 고..고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