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군
[35개월] - 돌군의 취향
멍샘
2017. 6. 8. 09:49
35개월에 접어든 돌군은 뒤늦게 기저귀 떼는 연습을 하다가 포기했다.
대화가 통하기 때문에, 쉽게 될지 알았는데... 속옷에 몇번 쉬야를 하더니, 기저귀를 차지 않으면,
소변을 참으면서 안절부절하는 모습이 계속 목격되어, 그냥 포기하고 좀 더 지켜보기로 했다.
대소변을 내내 참다가, "기저귀~ 기저귀 ~~~~"를 외치며 다리를 베베 꼬는데,
어린이집 선생님도 좀 더 지켜본 후에 하자고 하신다.
뭐 화초씨랑 나도 급하게 생각하는 것은 아니어서, 그냥 기저귀를 채워줬다.
다행히 불안함을 서서히 잊은 돌군이 안정되는 것이 차라리 낫다고 생각했다.
마트에서 집어온.... 말오줌과는 다른....
기저귀 때는 훈련중에 실례 후 목욕뒤에....
지인들은 너무 말랐다고 하지만...
돌군과 하루만 지내보면, 왜 아이가 체중이 안 늘어나는지 이해하게 된다.
여자 성인 공기 1개를 끼니마다 먹는다. 낮잠, 밤잠을 자기전 각종 떡을 한팩을 먹는다.
틈틈히 까까채(과자)와 온갖 간식과 과일을 먹는다.
먹을때 빼고는 계속 움직인다. (만인이 인정한 활동량)
화초씨 생일이어서, 케익을 사왔는데... 초코 케익을 내오란다.
어쩔수 없이 오예스에 또 초를 꽂는다.
초가 녹아 없어질때까지 반복을 했다.
노래를 따라 불러도, 자기가 한다고 못하게 하고...
요즘은 좀 일찍 퇴근하고 집에 가면, 하루의 피곤함은 모두 사라지고,
그 몇배의 피곤함이 몰려온다.
"꺼꾸리 해죠~"로 시작해서 몸으로 놀아주고 나면,
둘다 땀에 흠뻑 젖는다. ' 살려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