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풍호] - 현충일의 모노레일
일전에 곤지암 화담숲을 갔을때 모노레일을 타지 못한게 좀 찝찝해서...
여러가지 검색하다가 충북 제천 청풍호에 모노레일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선착순도 아니고, 정원 관리도 하는거 같아서 마음에 들었고...
다만 거리가 좀 됐다.
인터넷 판매 60%, 현장판매 40% 를 하는데, 보니까 현장판매분이 늘 여유가 있는것 같다.
그나마 시간도 9시 40분. 30분전 도착해야 하고... 집에서 대충 140키로 정도.
두시간은 잡아야 할테고... (혼자가면 한시간반 잡았을지도... -_-)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마친 후, 출발 10분전 돌군을 깨우고 출발한다.
휴일이지만, 영동고속도로에 생각보다 차가 많다.
서둘러 중부내륙에 진입하고, 네비는 영동-중부내륙-평택제천을 타라고 하는데,
차라리 안성까지 내려가서 팽택체천을 타는게 어떨까 싶었다.
중부내륙은 화물차가 많고, 충북제천에도 화물차가 꽤 있다.
돌군이 무료했는지 짜증을 내서, 천등산휴게소에서 1차 휴식
휴게소에서 돌리는 장난감을 뽑고 ㅡㅡ;;;
요즘 휴게소 들리면 무조건 그 기계를 찾는다.
집에 똑같은 것이 두개나 있는데... 또 나와서 돌군 대실망...
결국 3,000원을 추가하여 다른것을 뽑고...
도중에 구불구불한 국도길을 좀 타아햐난데, 돌군이 멀미를 하는지,
짜증을 좀 내서리...
드디어, 모노레일 승강장에 도착.
오전에 사람이 없으면, 좀 일찍 들여보내주는 유도리를 발휘하시는 매표소 어르신.
생각해보니, 사람이 없을때 빨리 "물량"을 빼줘야 할듯.
내가 나올때는 사람이 많았으니까...
이렇게 대기석을 옮겨가며....
드디어 승차 출발.
돌군이 무서워하거나, 울면 어쩌나 매우 걱정을 했는데...
너무 좋아해서, 참 다행이었다.
참고로 혼자 앉지 못하는 아이를 데리고 타기에는 어려울듯.
내려올때는 몸이 앞으로 쏠리는데, 안고 태우기도 힘듬.
대략 앉는 구조. 돌군은 내려올때는 손을 놓고 탔다.
아니 뒤에 저분은 뭐지 ;;;;
오갈적 사람들과 인사를 하는데, 돌군때문에, 맞은편에 계신 어르신들이 무척 좋아하셨다.
케이블카 공사중이어서, 모노레일은 그냥 순회한다.
원래는 정상에서 내려서 들러보고 다시 타는 방식이었는데, 바뀌었던다.
물빠진 청풍호를 내려다보는 돌군.
(이때부터 손을 놓고 타서, 잡고 있느라 더웠다 ;)
모노레일이 출발지로 다시 오면서, 들었던 걱정이 안내린다고 하면 어쩌지였는데...
내려서 아니나 다를까 다시 기차를 타겠다고...ㅎㅎ
모노레일을 타고 나왔지만, 식사하기에도 이르고 해서, 근처 검색을 해서, 문화재단지를 방문!
주차하고, 입장하는것까지는 수월했으나...
둘다 현금이 없어서... 할머니들이 파는 냉커피를 못마셨다.
2,2,2 (둘둘둘, 일명 터미널 다방 커피), 이런 곳에 오면 커피제조 장인이 있기 마련인데..
들어와서가 문제였다. 흙장난을 시작한 돌군은 일어날지 모르고..
주정부군과 대치중인 리버럴리스트.
1m를 갈수가 없었다.
돌군아 엄마 간데~
응~~~
돌군아. 아빠도 간다~~
응 ~~ 빠이빠이 ~~
ㅡㅡ;;;;;
일지매님과 사진도 찍고...
저 맞은편에 번지점프대가 있다.
돈내고 왜 타냐 저걸 ..... (오줌 지릴지도 ㅜㅡ)
저 앞에 초대형 분수가 있다.
보기만 해도 시원하다.
주정부군의 범위를 벗어나는 리버럴리스트와...
분노를 참는 주정부군.
결국은 또 찾아낸 놀이.
"이번에는 돌이다!!!!"
리버럴리스트의 토테미즘과 주정부군의 교화에서 비롯된 갈등
거긴 왜 들어가고 싶으신건지...
암튼 흙에 발을 끌고, 흙장난에 돌무더기 쌓기등은... 나도 했던 것이고...
일부러 물웅덩이 밟고 다녀서 혼나던 기억도 나고...
돌군은 결국에 신발에 모래가 들어가서, 양말까지 벗고 모두 털어야 했다.
자 이제 밥을 먹으러 가자.
대략 두가지 메뉴로 나눠지는듯 했다.
떡갈비와 매운탕.
어쩔수 없이 떡갈비...
보아하니 마늘떡갈비를 먹어줘야 하는거 같은데...
보아하니, 한방떡갈비를 먹어줘야 하는거 같은데...
돌군이 못 먹을까봐, 천상 기본 떡갈비 2인. (맛은 그냥 그닥)
문제는 가게 사장님이 온갖곳을 꾸며놓으셨다. 전시공간도 있고,
미니어처도 수천개는 있는듯 하고...
문제는 이 공간의 이 자동차들...ㅠ.ㅠ
처음에는 밥먹고 타자고 설득해서 들어갔던 돌군이 울음을 터트렸고...ㅎㅎㅎ
결국에는 다시 나와서 한참을 타다가 들어가서 밥을 먹었다.
요즘은 밥값이 너무 비싸다...
암턴 밥을 먹고 또 자동차를 타주고...
요즘 기가 막히게 맞추는 일기예보.
고속도로에 진입하자, 비가 오기 시작한다.
그 비는 현충일 오후에 시작되어, 이틀간 많이 왔다.
가뭄해갈에 큰 도움이 되었을듯.
그렇게 현충일에 짧은 여행을 하고, 왕복 290키로 끙;
요즘은 왜이리 운전만 하면 몸이 피곤한지.
돌군이 없었을때는... 화초씨랑 어딜 가도 운전해서 피곤하다고 쌩깟는데..
이제는 목적지에 도착해도 피곤하고, 걍 막 피곤하다.ㅎㅎㅎㅎ
돌군은..집에 도착해서... 마트에서 초코우유를 하나 얻어먹고는...
저녁 무렵에 시쳇말로 "똥마려운 강아지마냥" 안절부절 못하고 대변의 어려움을 표하더니,
진짜 어려울만한 크기의 응가를 하고는... 또 거하게 먹고....
양치하고 자리에 누워 바로 기절.
오랫만에 휘파람을 불어주었는데.. 그냥 피곤해서 잠든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