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군

[38개월] - 용인 민속촌

멍샘 2017. 9. 11. 10:17

집에서 이러고 노는 것도 하루 이틀이지... 

밥먹거나 마트갈때만 밖에 나가는 것이 화초씨에게는 힘들었나보다. 

평일에 파김치가 되어 퇴근을 하니, 주말에는 누워있고 싶은게 아재들 마음 아닐까. 

민속촌에 가기로 한다. 집에서 15분 걸렸나...쿨럭.

왜 남의 차 뒤에서 -_-;;;

오랫만에 어딘가를 간다는 느낌이 들었는지 돌군은 신났다.

 

민속촌에 입장...

용인시민 할인은 없어진듯.

한복을 입고 돌아다니는 젊은 사람들이 많다.

머리도 안감고, 세수도 안하고, 면도도 안하고 나간 아저씨 1인.

돌군의 시선

입구에서 이 녀석을 사달라고 해서 사줬는데...

바퀴가 구를때 차임벨을 때린다. 자전거 소리...

이게 엄청 거슬린다. 내내 때릉때릉때릉. 아어.

옆에 사람들 죄다 웃고 감..ㅎㅎ

원래 꽃거지 움막인데... 어디 갔는지 없다.

 

일부러 흙길로 가서 발을 끌거나, 걷어찬다.

당연히 흙이나 모래가 들어가고...

그걸 빼달라고 찡찡 거리고...

나 어릴때랑 똑같다. 

나는 늘 혼났었지. 신발 밑창이 빨리 닳아서...ㅎㅎ

그걸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신나있고.

가면 만드는 행사장에 멈춰선 돌군.

본인이 만든 탈을 써보는 돌군.

본인은 귓볼에만 붙이고, 결국은 화초씨가 만듬.

열심히 가면을 만드는 중인...ㅎㅎㅎ

 

작년에 갔을때와는 또 다르다. 

온갖것을 관찰하며 이동하느라, 장터가는데 한시간이 넘게 걸린다.

계절은 또 다시 변해가고 있다.

찡찡이(아빠 작명)를 굴리며 가는 대략적 상황.

그 위에 프로펠러를 조정하느라, 또 멈춰서고.. 아어 더워.

참새를 쫓아보는 돌군. ㅎㅎㅎ

심청이 인당수에 몸을 던지는 체험존이라는데...

설명하기에는 너무 힘들었다. 뛰어내리기에는 높이도 높았고...

초코픽을 먹고 괄약근이 되어버린 네 입주변.

덩치는 아주 동네형들보다 커요. 

좀 모자란 동네형 느낌.ㅋㅋㅋ

말에게 대화를 시도중인 돌군.

말이랑 소한테 거침없이 손을 내뻗고, 그때마다 손가락에 힘이 들어간다.

지쳐버인 1인과....

힘이 넘치는 1인.

지쳐가는 1인.

아빠 이거 사주세요~

돌군 돈 있어요?

아녀 그럼 돈을 주세요./

ㅡㅡ?

 

결국에는 상당히 긴 시간을 걸어야했고...

민속촌내에 식당은 진짜 갈때마다 느끼는 바이지만. 너무 형편없다.

그나마 식사 외에 더 주문한 꼬치를 화초씨가 다 먹어버려서 -_-)^

결국 이 날의 일정은.... 

저녁까지 나가서 먹고, 화초씨 머리도 다듬도 어둑해져서야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