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군

10살 봄

멍샘 2023. 7. 10. 18:32

사실 봄은 아니고, 초여름. 

휴일 아침이면 찜통에 나가서 아무도 없는 농구장에서 축구와 캐치볼을 한다. 

이제는 글러브를 사줘야 할때가 되었다. 

미칠듯이 덥다. 땀이 온 몸을 타고 흐른다.
너라고 안 힘들겠냐. 근데 왜 넌 그렇게 빨리 복구되는거지?
이제 이런 곳에서 사진 찍을 나이는 좀 ...
이제는 시간만 나면 폰을 잡고 있다.

 

 짧은 다짐과 후회가 반복된다. 많은 시간을 보내줘야지. 싶다가도... 

이제는 체력이 역전된것 같다. 순간 근력은 아직은 나를 이길 수 없겠지만.. 세상에 왜 이렇게 빨리 복구가 되는건지. 

오랫만에 푸쉬업을 하고, 아령을 다시 들었다. 

이제 뭐라도 안하면 놀아줄 수 없다. 운동화를 신지 않으면 달리기에서도 딸린다...

세상 무서울게 없는 오초딩 3학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