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군

9살 - 지 생일선물

멍샘 2023. 8. 7. 11:38

작년까지 처조카 생일이나, 어떤날에 늘 상품권을 보내줬었는데... 

올해 어린이날과 생일에는 처제의 회신이 없다? "뭐 이렇게 많이 주셨어요~"라는 의례 인삿말이 연통으로 오거나, 화초씨 통해서 오곤 했는데... 소식이 없다. 바라고 하는 것도 아니지만, 갑자기 드는 생각이...

이제 6학년이 된 녀석에서 본인만의 비밀이 생긴다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고, 이제 곧 그 것이 돌군에게도 나타나게 될것이다. 돌군방의 문이 닫히겠지. 그때까지 지금의 교감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한다. 

엄마, 할머니, 외할머니, 이모부 등등 오만원씩 받은 것들이 어디에 쌓였는지... 뭔가를 자꾸 사고 싶어한다. ㅎㅎㅎㅎ

지 생일선물을 사러 나가자고 하고, 쿠팡으로 주문하고, 

"아빠 내가 오만원 줄테니까 삼만원만 현질해주세요~" 같은 x드립도 날리니... 이제 나 몰래 결재할 날도 멀지 않았다.

거 뭐 있수? ㅎㅎㅎㅎ
나름 혼자서 뭔가를 하려한다. 손이 데일까 걱정되어 건져주려고 하면, 손사래를 친다.

이제 저 뚱캔을 자꾸 입에 대고 먹는다. 이 자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