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돌군

11살- 혼자 살 수 있는 능력

멍샘 2025. 6. 18. 20:24

나는 늘 돌군에게 이야기를 한다. 
아빠랑 엄마는 네가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이 되기까지 너를 키운다고... 
그래서 어렸을때는 위험한 행동을 못하게 했고, 지금은 사회화..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는 능력을 키우는 시간이라고...
얼마전부터, 혼자 라면을 끓여먹는 것을 보았고 '이제 가스나 전지레인지만 있음면 굶지는 않겠구나.' 싶었는데...
지난주에는 계란후라이를 직접 하는 것을 또 보니... 단백질과 탄수화물은 섭취하겠구나 싶었다. 

이 녀석은 희안하게 이 정도의 반숙을 먹는다. 이건 그냥 날계란 아닌가....

엄마와 아빠에게 해준 거 하나씩 ...

자주 시켜먹다가 욕심이 생겨서 좀 더 가격이 나가는 곳을 몇번 먹어보고 다시 복귀. 돌군도 이 집 김치를 좋아한다,

집에서 가까운 이마트가 리모델링을 하면서 늘 가던 샤브샤브집이 없어지고 입점한 곳을 가봤는데... 이건 뭐 ..... 
다시는 안가게 될듯하다.

덥수룩 덥수룩

제법 사내녀석 모습을 갖춰간다. 

 

저녁에는 고기가 너무 좋아서...간만에 화초씨랑 하이볼로 짠을 했다. 
저 얼리기 귀찮은 얼음을 돌군이 자꾸 사이다에 넣어먹는다.. 
대전에 내려오기 전에 얼려놨는데, 이번주에 올라가면 없을듯 하다. 얼음 얼리는 법을 알려줘야지. 
손은 씻으려나 모르겠네


이 믿휘갱.... 화초씨가 마음에 드는 티를 몇개 골라서 어떤게 마음에 드냐고 물어보는데, 대답도 안하더니... 갑자기 마네킹 손을 잡는다..

"나도 언젠가는..ㅎㅎㅎ"

짜식아 아빠는 엄마 만나기전에는 여자 손도 못잡아봤고 어... 또 어 그래 임마
대가리속에 소녀들이 나풀거리니...ㅋㅋㅋ 책이 머리에 들어오겠냐...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