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거리에 서지 않겠다는 다짐.
97학번인 나에게 있어서, 96년 연대 항쟁(사태)... 96학번 이상의 선배들은 두려움의 대상이었고, 껄끄러운 빨갱이들이었다. 집안 자체가 민정당 국회의원 후원회 소속이었고, 물태우가 대통령이 되던 해에 우리집에는 비누와 수건이 쌓여있었으니까. 인천촌놈이 당시 재개발에 들어가던 청량리였는지 행당동에 갔다가 철거깡패를 보게 되었다. 사람이 아닌 웃통을 벗고 그림을 그려넣은 돼지새끼가 어머니뻘 되는 사람의 머리채를 잡고 흔드는 모습을 보면서, 이 사회가 정상이 아님을 알았다. 고교시절에 개인의 어려움을 딛고 양심선언을 한 것으로 보였던 존경하는 박홍 개새끼의 진실을 알게 되면서,초등학교 4학년 담임선생님이 어느날 갑자기 사직서를 냈다는 그 소식에. 선생님이 불러주시던 "터"라는 노래가 무엇을 염원하는 노래..
못먹는거
2016. 11. 11. 18: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