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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살 여름휴가-울진

오돌군

by 멍샘 2023. 1. 1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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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여름휴가가 허전했다. 몇번이고 갔던 곳을 다녀오니.... 

재미도 없고... 늘 먹던 것을 먹고 왔더니... 그냥저냥하다. 오랫만에 동해안으로 떠나기로 한다. 

그래도 출장때문에 많이 갔었던, 울진 덕구 온천으로 떠난다. 

울진 나진 앞바다. 시즌이 지나고 사람은 없지만 날씨가 너무 좋다.
늘 그렇지만, 조금씩 들어가다가 바지가 젖고 상의가 젖고....
다 젖어버렸다.

우리도 무척 물에 들어가고 싶었다.

 

리모델링을 했다는, 덕구온천 리조트.
많이 길어졌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겪는 문제지. 씻고 나와서 거울보면 내가 참 괜찮다고 느끼거든.

도착하자마자 바다에서 놀다가 숙소에 와서 저녁을 먹으러 나갔는데...

내가 예전에 알던 식당은 죄다 문을 닫아서, 저녁을 먹을 곳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편의점으로 달래야겠다. 싶었는데.. 터미널 옆에 김치찌개집이 문을 열었다.

돌군이 먹을 수 있을까 했던 김치찌개와 제육을 돌군이 참 맛있게 먹었다. 

와 이제 백반집에 가서도 밥을 먹는구나. 참으로 다행이였다.

숙소에 와서 잠을 자고 둘쨋날. 

이런.. 비가 온다. 미리 검색해 놓은 해변 모노레일을 타러 간다.

짜식. ㅎ 좀 무서웠지.... 덜컹거리기도 하고.
중간에 관리 아저씨가 사진을 찍어 주신다. 고맙습니다.

 

비도 오고, 날씨가 흐렸다. 

검색해 놓은 해양박물관은 마침 휴관일이고... 

돌군은 모래놀이를 하고 싶단다. 저 바람과 비가 우리를 반기는데.. 오 맙소사.

방법 있겠는가. 하나밖에 없는 아들이 놀고 싶다는데...
비가 오는 바다에서 어제보다 높아진 파도에 몸을 던졌다.
혼이 빠진다. 혼자 살겠다고 애비를 버리고 튀는 돌군.

 

오던길의 평창.

 

둘쨋날 ... 저녁. 그래도 뭐 맛난 것 좀 먹자.

점심에 매밀국수 먹었으니 고기 먹자.

기억속의 몇년전 소고기 집을 찾았는데... 돌군이 갑자기 돼지고기를 먹고 싶단다. 크하.

투뿔등심을 먹던 화초씨는 당황했지만.... 크아...

숙소로 와서, 작지만 있는 워터파크는 못갔지만, (화초씨는 놀러갈때마다 매직이 겹치심) 

화초씨를 두고 둘이 워터파크를 들어가기는 좀 그래서... 온천을 설명하고, 그런게 있다. 했더니.. 가잖다. 

진짜 쓰러질거 같은데... 어쩔수 없다. 엄마를 숙소에 내려주고 온천으로 갔다. 

다 벗고 들어가냐는 것에 매우 당황하던 돌군은.... 내가 숙소로 나가자고 할때까지 탕에 있었다. 

십여분만에 나올거라고 예상했던 화초씨는 목욕탕에 간 부자가 안 오니 당황했고, 아래 사진을 보내줄때까지 화초씨는 쉬지도 못했을거다.

벌겋게 익어버린 돌군. 그렇지 목욕탕에서 나와서는 바나나 우유지. ㅎㅎㅎ

그 베지밀이 비싸서 ... 그걸 못 먹었었는데... 옛날? 생각이 났다.

그렇게 우리는 집으로 다시 왔고, 

한동안 돌군은 울진 덕구온천을 외쳐댔다. 아마도 23년 여름휴가는 울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첫 직장의 직원이 뭐 그런 게스트하우스 숙박업을 한다고 하니... 잘됐다 싶고, 

첫 직장의 남편이 또 울진에서 숙박업을 하고 있다니... 꽤 괜찮을거 같다. 거리가 멀어서 그렇지. 

쏴서 가도 먼 거리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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