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은 투명한 호수에 던져진 작은 돌로 인한 파동과도 같았다.
저 멀리 미동없는 수면에 일렁이는 물결은 그렇게 천천히 다가왔다.
화초씨 생일맞이. 외출이 계획된 것이다.
아마도 화초씨는 몇번 나간적이 없다.
돌군이 태어나고는 ... 내 손에 아이를 맡기고 나간 횟수가...
돌군 50일 즈음해서 백화점 다녀오느라 몇시간..
돌군 두돌 지나 비투비 콘서트 다녀올때..
그리고 이번에 친구...
그거 하나 못해주랴. 쿨하게 외친다. "다녀오셈"
돌군은 어디서 뭘 듣고 왔는지... "키즈까페~"를 외치고...
난감해 하던 화초씨는 "오늘은 집에 아빠랑 있고, 내일 엄마랑 가자" 네...
뭔가 존심이 상한다. 폭풍검색. 집근처에 큰 키즈까페가 있다. 간다.
까짓꺼 간다.
화초씨가 나가고 ...
돌군은 이렇게 뛰고 있었다.
뱅뱅뱅...
돌군과 함께 집을 나선다. 차에 태우고...
일전에 내가 혼자 마트에 데려갔을때 쇼핑카트를 두고 오느라 어두운 주차장에 혼자 있었던 돌군은 혼자 차에 남는게 상당히 무서운가보다.
신갈IC 근처여서 차가 은근 막히는 곳이다. 무사히 도착하여.. 돌군을 데리고 입성한다.
개장시간에서 일이십분 지났는데.. 꽤 많은 사람이 있다.
이 곳은 2층. 자동차와 ....
실내에 기차가 있다.
진짜 이곳을 미친듯이 돌았다.
여기는 3층.
미로와 그물같은 다리도 있는데...
돌군은... 이 곳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무조건 2층에 가서 자동차를 타겠단다.
아니... 돈내고 입장했는데... 또 돈을 내야해...
그리고 저 삼성 무풍 에어컨... 대체 언제 청소를 한건지..
먼지와 곰팡이.
돌군에게 있어서... 이 작은 기계는..
언제나 기대 이상의 큰 즐거움을 주는듯 하다.
아무생각없이 따라 들어갔다가... 슈퍼 지압에 기절할뻔함...
다만 저 터널속은 어떻게 되어있는지...
웃으면서 들어간 아이들이 죄다 시무룩해져서 나온다.
혼자서 신난 돌군.
저 기차는 운영시간이 정해져있다.
1층 까페에 내려와서...
커피도 한잔 마시고, 돌군은 아이스크림도 먹고..
화초씨랑 영상통화도 했다.
여기가 1층인데.. 돌군은 오로지 저 스폰지공을 쏘는 대포앞에서만 놀았다.
그리고 또 2층.
계속 자동차를 탄다. 이제 두시간이 되어간다.
집에 갈 생각은 조금도 없는 돌군. 그래 한번 놀아보자.
슬슬 출출해진다.
밥을 먹기 위해 4층으로 간다.
아뿔싸... 식당가 앞에 또 동전을 넣어야 하는 자동차들이...
돌군은 있는 모든 기구를 이용했다. (회당 1,500원)
허겁지겁 우동을 먹고는 슬슬 감자칩을 먹기 시작한다.
내려오는 길에 ... 또 자동차를 신나게 타고...
추가 요금을 정산하고 집으로 왔다.
참으로 긴 시간이었다. ㅎㅎㅎ
[48개월] - 그렇게 뜨거운 여름이 올지 몰랐다 (0) | 2018.08.26 |
---|---|
[47개월] 드디어 간이변기에 똥때리다. (0) | 2018.06.07 |
[46개월] - 그 녀석의 에너지, 용인 고기리 애니멀카페 (0) | 2018.06.07 |
[46개월] 서울대공원 (0) | 2018.05.23 |
[45개월] 5세 남아의 땡깡 (0) | 2018.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