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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개월] 서울대공원

오돌군

by 멍샘 2018. 5. 23.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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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에는 보일러가 고장이 나서 교체를 해야했다.

몇달 더 버텨보다가 교체하자. 하고 화초씨와 이야기를 했었는데, 돌군을 씻기다가 온수가 잠
깐 끊겨서 바로 교체 요청을 했다. 진짜.. 보일러 교체도 같은 보일러인데 어찌나 말이 많고, 가격이 다양한지 환장할 노릇이었다. 암턴 스트레스를 받기 싫어서, 기존 제품과 동일한 회사의 제품으로 선택하여 교체. 


얼마전에 돌군이 동물원에 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었는데...

어린이집 알림장글을 보고 다시 한번 생각이 났다. 

지도차원에서 휴일에는 무슨일을 했었는지, 선생님이 물어보시는거 같은데..

집에서 놀았다는 대답에 뭔가 죄를 지은 느낌이 들었다. 

약속한대로 동물원에 가기로 했는데, 에버랜드를 가서 사파리 스페셜을 이용하자니.. 보고 싶은게 코끼리라 하여 가벼운 마음으로 과천 서울대공원을 가기로 결정함.

많은 비가 오고난뒤여서 그랬는지, 하늘은 맑고 날씨는 너무도 좋았다.

보일러교체때문에 올해 첫 연차를 사용했다.

오후에는 비에 젖은 농구장에서 킥보드를 타주시고..

이제 제법 속도를 내기도 한다.


간식에 대해서는 비교적 관대한 나에게 얻어낸 초코렛.


토요일 아침에 눈을 떠서 주섬주섬 정리를 한다.

이렇게 외출할때 내가 백팩을 가져가기로 했는데, 또 손가방을 들고가서 피곤했다.

다음에는 꼭 백팩을 메고 가야지.

9시쯤 도착했는데, 부지런한 분들은 벌써 동물원에 가득하다.

코끼리차를 타고 올라가기로 한다.


돌군은... 코끼리차를 운전하고 싶어했다. 헐...

암턴 놀이공원 입구에서 좌판에 널린 장난감을 사달라고 시작해서는...

내려올때까지 "장난감은요?"를 반복했다.

에효 -ㅅ-;

저번에 둘러보지 못했던 정상의 맹수를 보러가기로 한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기로 한다. 으핫핫. 다리가 아프니까...-_-);


리프트는 생각보다 많은 높이를 올라갔고..

지상 및 안전그물과도 상당한 높이차를 가지고 있었다.

무섭냐는 질문에 괜찮다며 웃었지만...

주먹쥔 손과 움직이지 못하는 발을 보고는...

그리고 이 표정을 발견했다.


치타도 보고, 호랑이도 보고, 

코끼리도 보고~

눈높이가 맞지 않자, 목마를 태워달라고 .... 

엄청 무거워 

밝게 웃는 모습에 기분이 좋다.

뭔 대화를 그리 시도하는지.

아앗. 호랑이까지 찍힌 사진 1장.

막상 코끼리는 너무 멀리 있다.

다음에는 꼭 백팩을 메고 가야지. 후아

내 사진도 1장.

다시 빙빙 돌아 내려와서 정문 건너편 미니 동물원에 가기로 한다.

양먹이 주기 체험을 해줘야 하니까.


뜬금없는 자동차.

아이들이 순서대로 타는데... 어린 친구들이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트린다.

못내 아쉬운 돌군이 앉자마자 일어나야 했다.

뒤에 부모는 거듭 고마움을 표했고...

화담숲에서 통제가 안되던 시절의 돌군을 위해 자리를 비켜주던 아저씨가 생각났다.


부쩍 많이 큰 녀석.

아 비굴하다. 처량한 내 신세.

집토끼를 유심히 보던 돌군.

ㅋㅋㅋㅋ 46개월에 기저귀를 사랑하는 너. 


양 먹이주기 체험하는 건초파는 것을 못 찾아서.. 바닥에 떨어진 풀을 모아서 돌군에게 상납해야 했다. 나랑 아저씨 1인은 투덜거리며 풀을 줏었다. 

입구 앞 음식점에서 우동에 짜장으로 식사를 하고... 리프트를 타고 다시 내려왔다.

입에서 노래를 부르던 장난감을 하나 사주고...

집에 가야하는데.. 다시 내려가서 영동을 타야할지..

네비가 시키는대로 양재IC로 가야할지.. 

티맵 너 진짜 이럴래.....?

양재 아이씨의 불지옥을 체험하고... 구룡터널로 돌아서 집에 왔다. 

피곤할법도 한데, 차에서 40분 숙면을 취한 돌군은 진짜... 엄청난 체력을 자랑하며, 하루를 보냈다.

덕분에 일요일에는 죄다 추욱 늘어져서 휴일을 다시 집에서 보내야 했다. 쿨럭.


돌군은... 

08시에 집에서 나가... 15시에 집에 도착해서는 ... 퀵보드를 타고...

놀이터에 가서 놀다가.... 

고양이를 발견하고는 .. 주물럭거려서 화초씨한테 혼나고...

(사실은 내가 먼저 만져서 만짐.ㅋ)

집에 와서는 씻고, 저녁을 먹으러 나갔다 왔는데...

피곤하지 않단다....

미취겠다.


자외선이 강했는지... 나는 목뒤에 화상을 입었고..

돌군은 코 근처 껍질이 벗겨지고 있다. ㅎㅎㅎㅎ 

무식한 부모 ...ㅋ


여름맞이 이발도 하고. 

주말에.. 출근하고 싶어졌다. 


석탄일에는... 느즈막히 일어나서... 돌군이랑 마트에 다녀왔다.

치킨을 먹고 싶어해서... 닭집 문도 안열었고...

요즘 배달료까지 하면 2만원이 넘는 닭... 용납이 안된다. 사실 뭐 2만원이야 뭐 ... 그럴텐데.

아니 닭이 너무 작다. 조떼마트 뭔 치킨인데... 7,900원에 양도 푸짐하다.

다만, 마트 주차장에 차를 대자마자, 

요긴 병원이 아니냐며, 울먹이던 돌군은... 

이네 3층의 토이저러스를 발견하고는 또 난감이 한개 사면 좋겠다를 연발.

결국에는 하나 사주고... 이것저것 사다보니 십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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