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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살 두발 자전거

오돌군

by 멍샘 2025. 8. 31.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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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세발 킥보드를 타는 자신이 얼마나 우습냐며 한탄을 하던 시기가 왔었다.
결국 두발 킥보드를 걱정하며 사주었으나, 내심 잘 타고 다녔고... 
지난 금요일에는 한동안 말이 없던 자전거를 타고 싶다고 이야기를 했다.
퇴근한 아빠를 보자마자 "아빠 나 두발 자전거 사줘~"는 ... 곧 평일 아빠가 대전에 있는 동안 두발 자전거가 없음으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입었음을 이야기한 것일테고, 넘어지면서 다쳤다는 팔꿈치를 보니, 혹시나 킥보드로 자전거를 탄 친구들을 따라가다가 생긴게 아닌가 싶었다. 두발 자전거는 사주고 싶지 않았는데... 우리 부부는 그런면에서 아이가 다칠까 노심초사 하는 마음은 늘 같다.
예전의 기억을 살려 이마트에 갔었으나 후속조치나 수리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아 다른 전문 매장을 찾았다.
일이천만원짜리 자전거가 그득함에 다시 나와서, 근처에 작은 매장을 찾았다.
구매가 결정되고 패달 조립, 브레이크 라인 교정등이 이루어지는 동안 흥분한 녀석의 표정은 너무나도 웃긴 것이었다. 매장을 결정한 이유는 인근 공원에서 자전거 연습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서였다. 주말 내내 훈련을 시켜야 하는구나 싶었다. 돌군은 보조바퀴를 이야기했지만 이미 26인치 자전거에는 보조바퀴 적용이 어렵다는 말을 들었고, 철티비는 무겁기만 하다.  

돌군의 발은 바닥에서 떨어지기 어려웠고,
저거 앞으로 갈수는 있으려나 하는 우리 부부의 걱정은 계속 되기만 한다.
멈춰서면 중심을 잡을 수 없다. 일단 패달을 밟아라. 아들
아직은 긴장감이 보인다.

 

어? 어느 사이인가 녀석의 얼굴에 웃음이 보이기 시작하고,
금지된 트랙에 한번 들어가 본다. (트랙과 필드는 자전거 인라인이 안됨)
멀리 시선을 놓기도 하고
특별출연: 화초씨
프사하라고 사진도 한장 찍어주고

 

결국 관리인 아저씨 출동 (죄송합니다... 아저씨)
결국은 트랙을 나와 블럭길을 몇바퀴를 탔는지 모른다. 저 트랙이 800m인데, 족히 10바퀴는 탔으리라

 

나 잘 타는거 같아~ 내심 흐뭇해 하는 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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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저 자전거가 화초씨 차에 그냥 들어갈지 알았는데, 의자 다 접어야 넣을 수 있어서 멀리 오기는 좀 그런거 같고...
단지안에서만 타기에는 그 즐거움이 적으리라. 따라서 자전거 재미있게 타려면 자전거 전용도로로 나가서 같이 타줘야 할텐데, 정말이지 아이는 일찍 낳는 것이 자연의 섭리다. 37에 낳고 12살이 되니 같이 놀아주기에는 내가 너무 힘들다. 
돌군은 자전거를 사서 집에 와서도 바로 들어가지 않고 농구장에서 몇바퀴를 다시 돌고, 
저녁에도 나가서 한번 더 타고, 다음날에도 타고... 계속 끌고 나갔다. ㅎㅎㅎ 
대단하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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