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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개월-일본 후쿠오카 여행] -1일차

펄펄 끓는 용광로

by 멍샘 2017. 12. 1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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괌, 사이판, 오키나와등으로 전전긍긍하던 우리의 여행 일정은..
특정 료칸과 비행시간등을 고려하여 후쿠오카로 정해졌고, 41개월의 돌군과 함께 휴양지가 아닌 "도심"을 다녀온다는 "모험"은 우리 부부에게 큰 부담이었다.
더구나 우리가 일정을 짠 "자유여행"은 더욱 부담이었지만, 시간은 흘러갔고, "그 날"은 오고야 말았다.
연말에 어렵게 시간을 내 떠나는 여행만큼 설레이는 것은 없었지만, 아이가 얼마나 힘들어 할까를 고민하니, 내가 가기전부터 힘들었을뿐.
새벽시간의 알람 전에 눈이 떠졌고, 준비를 한다.
일요일 새벽 공항을 가는 길만큼 설레이는 것은 없는거 같다.
공항에 도착하여 화초씨와 돌군과 짐을 내리고, 주차 대행에게 차를 맡기기 위해 잠시 혼자 이동한다. 여행의 편리함을 찾고자 초대형 캐리어 1+내 백팩으로 가져, 아이를 데리고 캐리어를 끌기가 힘들었을거다.
임대한 포켓 와이파이를 찾아서 화초씨와 아이를 찾아 두리번 거린다.
아이와 화초씨가 간식을 사먹으러 간 사이에 짐을 붙이고 발권을 한다. 잠시 동행하여 본인 확인을 하고... 아이를 동행해서 인지 "Fast Track" 티켓을 준다.
아이가 있어서 좋은거 딱 하나.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_-)
물론, 일요일 오전은 인천공항 자체가 한가해서... -_-);;;
암튼 만 7세 이하, 70세 이상 고령, 산모, 의료장비 필요한 경우 등등 다양한 경우에 발권시 주므로, 해당자는 이용가능.


사실 이번 여행의 목적은... 결혼기간 8년동안 고생한 화초씨를 위로하는 것이므로, 잠시 내가 아이를 맡고, 화초씨는 면세점을 둘러보기로 한다.
나야 뭐.. 근 몇년사이 인천공항 면세점을 자주 이용했고, 사실 살것도 없다. -_-)


큰일이다. 물욕이 없어진다.


새벽에 일어난것 치고는 컨디션이 좋은 돌군

ㅋㅋㅋㅋ
쫄보 돌군은 아직 에스컬레이터를 못탄다. 가동하지 않는 에스칼레이터.

화초씨의 첫 면세점 쇼핑은 돌군의 자동차.
바퀴가 눌리면 사이렌소리가 나는데... 검색대를 지나는데...
짐에서 사이렌소리가 난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비행기 좌석에 앉기 전까지는 모든것이 불지옥이었다.
어차피 기억도 못할거...
일본이든 이본이든 차이를 구별할수도 없는 이 녀석을 모시고..
공항 검색대를 통과하여, 비행기에 타기까지는 너무 힘들었다.
솔직히, 검색대 통과하니까 등에 땀이 나더라.
비행기는 잠깐 떳다가... 그 짧은 시간에 샌드위치를 주고..
다 먹고, 정리하니.. 이제 내릴거란다.


흙. 호기있게 외치고는 왔지만..
나나.. 화초씨나 자유여행은 처음이다.
ㅋㅋㅋㅋㅋ



드디어, 일본땅에 도착했다.
첫날 일정을 공항에서 이동하는 역앞에 호텔로 변경한 덕에 마음이 느긋하다.


일본 한번 와봤다는 화초씨와.. 아무것도 모르는 돌군을 데리고 공항에 내려서니 황당했다.
왜....?
해외여행을 와서 공항에 내렸는데.. 가이드가 없지?ㅋㅋㅋㅋ
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
아니... 많이 와본 느낌이 난다. 그렇다. 수많은 블로그와 까페 후기에서 접했던 그곳이다.
망설임없이 공항 편의점에서 복숭아물을 사마시고, 여유를 부려본다.
무료 공항버스까지 일행을 이끈 후... 나의 연기력에 감탄한 것일까.
부모님을 모시고 버스에 오른 한 아가씨가 나에게 말을 건낸다.
"선생님. 이 버스가 국내선 공항역으로 가는거 맞죠?"
"예. 맞습니다"
선생님이 뭐냐... 중는다 정말 ....


우리말 안내가 아주 잘되는 발권기에서 지하철표를 사고...
(나중에 알았는데..6세 이하는 무료...ㅠ.ㅠ)

컥... 선생님이라고 부른게 맞구나... 아냐 피곤해서 그랬던거야...
그렇게 하카타역에 내려 숙소로 가기로 한다.
인터넷에서 평이 좋았던 호텔 니코 후쿠오카-
일단 짐을 좀 풀러야 할것 같았다.

연말연시에 크리스마스 느낌이 물씬나는 일본이었다.


체크인을 하고, 작은 체구의 직원이 가방을 방까지 가져다 준다.

아이가 있어서, 룸을 업그레이드(개인적으로 옆그레이드)하고 와서 그런지 듣던 바와는 달리 방이 생각보다 넓고, 쾌적하다.
문제없이 도착했다는 만족감에 몸이 노곤해지지만, 화초씨도 에너지가 넘치고,
돌군도 에너지가 넘친다. 잠시 쉬었다가 다시 하카타역으로 가기로 한다. 솔직히 매우 쉬고 싶었지만, 내가 널부러지면, 돌군은 다시 화초씨에게 갈것이고.. 그러면 여행의 의미가 없어진다.


최대한, 짜증을 안 부리고.. 피곤한 내색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ㅎㅎㅎ
나름은 -_-);;;


먼저, 하카타역 옥상에 있는 기차를 타러 가기로 했다.
여기를 사실 가장 먼저 와보고 싶었다.

간발의 차로 앞차를 놓친 돌군이 기다리기에는 좀 긴 시간이었고...

ㅎㅎㅎㅎ
아빠랑 탈래? 엄마랑 탈래?의 물음에 엄마를 선택한
효자 돌군.

기차타는 돌군







일요일 저녁이어서 그랬는지, 현지인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들이 입에 달고 사는 그 말.. 스미마셍.


밥타이밍을 너무 애매하게 놓쳤다. 간식을 좀 집어먹긴 했지만...
내가 몇번 이야기한 텐진호르몬이 가깝기는 한데...ㅎㅎㅎ
화초씨는 다른게 땡기나보다. 그래요. 부인이 먹고 싶은 것을 먹읍시다.


이럇샤이마세~ 이럇샤이마세~
누군가 한명이 손님을 보고 이야기하면, 모두가 복창한다.
덕분에 가게는 떠들썩하지만... 손님들은 조용하다.
종업원들이 크게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안될거 같다.
근데 이 가게 이름이 뭐더라.

솔직히... 보자마자 기겁을 했다.
아니 돼지기름을 퍼먹는거야....? 왜 ....?

왜... 돼지기름을 왜 퍼먹는건데...?

솔직히 나는 ....
다시는 먹고 싶지 않다....ㅋㅋㅋㅋ
아니 이 기름국을 왜 퍼먹는거야? 왜 ?
화초씨는 대만족을 했고...


배가 찢어지더라도... 암튼 뭔가를 다 먹어야 한단다.
맥주까지 한잔 걸치신 화초씨는 기분이 좋아보였다.


암튼 이게 디저트인지.. 1식인지 모를 것을 먹으러 옮겼다.
말차였나 뭐였나...

결국 새벽부터 일어나서 엄청난 이동을 한 돌군은 여기서 기절.


이제 저녁은 어떻게 되던간에... 일단 숙소로 들어가기로 했다.
해가 뉘엇뉘엇 넘어간다.


편의점을 털었다.
진짜 옴팡 샀다...ㅎㅎㅎ 개인적으로 이 퍼플이 뭐 이런 똥맛 담배가 있나 했는데...
들어와서는 이것이 가끔 생각나더라는.

아니 이게 무슨... 넘의 부인을 ...

과자며 빵이며, 왕창 사다 먹고....
여행지라는 촉이 왔는지... 돌군이 쉴틈없이 모든것을 먹는다. ㅎㅎㅎ


그리고 우리 가족은 기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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