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여행지에 왔다고 몸이 피곤했나보다.
아침에 일어나니 슬 찌뿌등했다.
조식을 예약해 놓은지라...
조식은 그닥이었다.
뭐 별로 먹을 것도 없고... 다만, 일본인들이 조용조용 밥을 먹는 것과...
개인 쟁반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좀 당황했고...
입이 꺼끌한 나는 커피만 석잔을 마셨다.
화초씨는 조식을 먹고 와서는 원대한 계획을 이야기한다.
체크아웃까지 여유가 많으므로,
혼자 백화점에 좀 다녀와야겠단다. 그러시구랴. 돌군 데리고 다니기가 어디 쉬운가.
내 보고 있을테니.
만족스레 다녀온건지.. 뭔가 아쉬웠던건지... 두시간 뒤에 쇼핑백을 가지고 나타난 화초씨.
ㅎㅎㅎㅎ
체크아웃을 하고...
어제 저녁에 결혼식과 피로연이 있었다.
저 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더군.
하카다역을 돌기에 앞서..
라커에 짐을 보관하고...
돌군이 좀 컷다고 사진을 찍을라 하면 장난을 친다.ㅎㅎㅎ
햄버거집에서 아점을 다시 먹을 계획이었으나...
엄청난 줄에 돌아섰다.
사실상.. 내가 일본에서 먹은 음식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소바집의 계란말이?다.
아니.. 여기까지 와서 이런걸 시켜먹냐고 한마디 해주고.... 한점을 집었는데.
왜 이걸 달게 했지? 쪼다들이? 소금을 쳐야지? 하며.. 입에서 이게 녹는데...
한점 더 먹으면 화초씨한테 혼나려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화초씨의 폭풍칭찬을 들은 그 소바.
그리고.. 이제 우리는 후쿠오카 시내를 벗어나... 가라쓰로 가야한다.
그것도 환승을 해야할지도 모르는, 전철을 타고...ㅎㅎㅎ
처음이 어려웠을뿐이지. 쉬웠다.
게다가.... 전철선내에서... 역명이 한글로도 나온다.
돌군이 지하철을 무척 좋아할지 알았는데.. 시큰둥하다.
일본 다녀온뒤로 계속 타려고하면 어쩌나 싶었는데 말도 없다.
우리가 내릴 하마사키역에 가까워 지면서...
돌군은 투정을 부리고... 저렇게 바다가 보인다.
결국 하마사키역에 내려서.... 돌군이 터졌다.
집에 가고 싶단다...ㅋㅋㅋㅋ
여기서 나랑 화초씨가 잠깐 흔들렸다.
역시 4살은 무리야 ...ㅠ.ㅠ
예전에... 국철역에 이런 육교가 있었지..
아오 요 녀석이 요즘 사진 좀 찍으려고 하면 꼭 이렇게 빙빙 돈다.
송영을 요청하려다가... 로밍을 했는데.. 왜 전화가 안되는겨.
그냥 걸어가자~ 하려는데 비가 온다.
엎어지면... 이지만.. 그냥 택시를 탄다.
그리고 도착.
시오유 나기노트.
이 방이 보이는가? 이 바다가 보이는가?
하지만 이 사진을 찍을때 돌군과 화초씨는 바다에 있었다.
료칸 입구의 대나무가 그랬는지... 로비의 어둑한 조명에
돌군이 또 난리가 났다. 안들어가겠다고 집에 가겠다고 한참을 울었다.
복도와 로비를 살짝 어둡게 해놓고,
언더에 조명을 준 것이 돌군은 무서웠나보다. 한참을 어르고 달래서...
정말 ...
간신히 데리고 들어왔다. 바다에 다녀와서...
이게 운 녀석이 맞는지...
시오유 나기노토의 장점인... 유카타를 고르고...
막상 밖에서는 잘 있었고...
방에 들어가자마자 웰컴쿠키를....
1층 로비밖에 바로 흡연장소가 .. 아우 좋아.
호텔보다 여기가 짱 좋아.
이 로비가 무서웠고.. 계단의 조형물이 무서웠단다.
자 또 편의점을 털러갑시다.
아오 저 신발.. 저 끈이 ... 발가락틈을 파고든다.
결국 저 녀석때문에... 가족탕 예약은 캔슬하고..
온풍기 작동법을 몰라.. 직원의 안내를 받아 배웠다.
근데.. 화초씨가 나중에 보더니 리모콘의 일어를 죄다 읽어대던데. 이런.
이쯤에서 우리 부부는 정말 많은 고민을 했다.
내일 숙박지인 그랜드 하야트를 취소하고...
여기서 하루를 더 묵을 것인가...
정말.. 너무도 편안했던 곳이다. 나중에 꼭 다시 가기로 한다.
결국 좀 빈둥거리다가... 돌군이 잠깐 눈을 붙이고...
저녁을 먹을 시간이 됐다. 가이세키인지. 개새키인지...
암튼 뭐 음식사진이야 다른 블로그에 많을테고...
개인적인 소감으로는 뭔가 바쁘게 입에 가져다 넣은거 같은데...
좀 있으면 배가 고프다...ㅎㅎㅎ
우리는 술도 시켜먹고... 추가 단품메뉴도 시켜먹었다.
식사를 마치고 오니.. 이렇게 이부자리를 펴놓으셨다.
저 요가 참 마음에 들었다.
그냥 몸이 녹아들더라.
화초씨는 숙박객에게 제공되는 빠에 혼자 가셔서... 어험..ㅎㅎㅎ
그리고 나는 혼자 노천 해수탕에 다녀왔다.
정말 너무 좋았다.
다만 밤 10시가 다 된 시간이었고.. 아무도 없는데.. 바람소리가 자꾸 창문을 때려서...
좀...ㅋㅋㅋ 쫄았다.
맑은 겨울 하늘 위로 별이 보이고... 몸은 따뜻한 바닷물에 담궜고...
머리위로는 차가운 바람이 불고...
파도소리가 들린다.
캬...
목욕을 마치고 기분좋게 콜라하나 뽑아서...
정말 꿀잠을 잤다.
화초씨는 노천 해수탕이 영 아쉬웠는지 아침에 다녀오겠노라. 한다.
시체처럼 잠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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