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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개월] 돌군의 봄

오돌군

by 멍샘 2021. 6. 2.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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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렴풋한 기억밖에 남지 않은 나의 초등학교(국민학교) 입학식과 저학년 시절은...

나에게는 그다지 좋지 않은 기억밖에 남아있지 않다. 

공부를 잘하고 똑똑했던 누나가 있으면 들리는

"네가 DD이 동생이구나" = "그런데 너는 왜 이 상태임?" 식의 등가관계가 포함되어 있음을 그때도 알 수 있었으니까. 

단칸 월세방에서의 계절은 고달펐고, 딱히 즐거움이 남아있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그때는 다 같이 어려웠으니까 뭐...

가격이 기억나지는 않지만, 삼겹살 한근을 사다가 구워먹는 일은 손에 꼽는 경우였고, 4인 가족에게 그 양은 얼마나 부족했을까. 어머니 아버지는 한번이라도 입에서 기름냄새가 지워졌으면 싶을만큼 배불리 드신 적은 있었을까 싶다.

나는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다. 고3때 친구들이랑 놀러... -_- 단과반을 두어개 다녀본 거 ... 

그때는 골목길에 다닥다닥 붙은 집에서 쏟아져 나오는 모든 형동생들이 친구였기에... 마냥 즐거웠던거 같다. 

이런 두통이 생기는 발상... 슈퍼히어로가 되고 싶은 낭만쟁이. 오돌군
지금 집에 이사와서 봄이면 나를 흥분시키던 벚나무.
요즘은 뭔가를 하고싶다고 할때마다 조건을 하나씩 거는데... 저렇게 빨래도 정리하고..

노동의 보상은 늘 보람차다.

또한 피곤하다. 노동의 가치를 알아가는 오돌군. ㅋㅋ

요즘은 .... 44살맞이 남성호르몬의 영향인지... 중년의 고독함? 인지 ... 멍하니 생각에 잠길때가 많다. 

우리 부부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 것인지... 나는 인생을 제대로 살고 있는건지. 

지금의 현직에서 은퇴하면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먹고 살아야 하는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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