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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바꾸다.

가정을 지키는 남자

by 멍샘 2025. 6. 6.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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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10월에 후방추돌로 타던 차를 폐차하고, 성수동에서 급하게 샀던 중고 그랜저...

이 차로 정말 많은 곳을 다녔다. 영광, 울진 등 발전소와 경주, 대전 등 모든 출장지...

고성, 강릉, 삼척, 울진.. 특히 덕구온천은 여러번 갔고... 평창, 태안, 군산, 공주 등 참 많은 곳을 놀러다니기도 했다. 

4년전 화초씨에게 차를 사주면서 이 차는 나 혼자만 타는 차가 되었는데... 9년동안 총 15만Km를 탔다. 

많이도 탔네. 직장을 대전으로 옮기면서 매주 대전과 용인을 오고 갔었다. 

리어 크로스 멤버 부식으로 인하여 교체를 고려하다가 '이번 엔진오일만 갈고 그만 타자'를 다짐하며 계속 타왔는데, 요 근래에 차가 좀 이상하긴 했다. 작은 요철만 넘어도 차가 요동을 치고 ...

얼마전에 포항공대에 다녀올때도 좀 느낌이 안 좋아서, 최근 출장은 동행하신 다른 팀장님차로 다녀오기도 했다. 

6/3

현충일 연휴에 화초씨가 처가에 간다고 해서 낚시나 하루 하고 올라올까 하여 장비를 챙기고, 근 일년간 한번도 외부세차를 하지 않은 것 같아 세시간의 노동력과 땀을 쏟으며 셀프세차까지 해주었다. 기쁜 마음으로 투표까지 마치고 개표방송도 보고 기분좋게 잠들었고....

6/4

아침에 일어나 400Km를 이동하여 전남 장흥에 도착했다. 이번 포럼은 뭐 .... 암턴...

행사가 마무리 되고 저녁을 먹고 미리 예약한 모텔로 이동하여 주차를 하려고 후진기어를 넣었는데 기분나쁜 쿵소리와 함께...

내려서 보니, 차축은 아니고... 리어 크로스 멤버가 부식으로 부러져 버린 것을 발견했다.

당황함과 아찔함이 공존하던 찰나에... 

그래도 400Km를 무리없이 이동해준 것에 너무도 고맙기도 하고.... 

일단 정비소로 차를 이동해 볼까하여 보험요청을 했는데.. 기사님이 한참을 보시더니 ....

"제가 이런 말씀 드려도 될런지 모르겠는데.... 그만 보내주시죠..." 

생각해보니 이 비슷한 이야기를 요즘 계속 듣고 있었다. 

최근 엔진오일을 갈러 가서도 들었고, 지난 종합검사시에도 불합격은 아니지만 그만 타시라고 .... 

결국 아저씨가 소개해준 폐차업자에게 차를 넘기기로 하고....

그렇게 차를 보내주고 ... 다른 직원의 차에 짐을 좀 맡기고, 또 다른 직원의 차를 타고 일단 대전으로 이동...

대전에서 고속버스-전철편으로 집에오니 총 7시간이 걸렸다. 후다. 

이 프리미엄 버스 너무 편하고 좋더구만 ...

 

사진을 본 지인들은 아우성이였다. 죽을뻔 한거 아니냐 천만다행이다. 

얼마나 착하게 산거냐.... 등등의 위로를 받으면서 ... 조금 안정이 되니 정말 죽을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낮에 또다른 중고차를 ...ㅎㅎㅎ 구입하고 이제 좀 마음이 놓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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