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휴가지는 작년의 기억이 좋았던 삼척으로 다시 가기로 했다.
물론 돌군이 고른 것이였고, 이실장네 가족과 같이 가기로 하여 외동의 심심함?을 늘 느껴온 그는 더욱 흥분하였다.
기대도 안했다. 당연히 태풍이 오거나 비가 오겠지. 강원도 휴가지에서 날씨가 좋았던 기억은 몇 번 없다.
다만, 성수기임과 올해 5월 초 황금연휴때 안면도 갈때 8시간 걸렸던 악몽을 겪지 않으려 새벽 4시에 출발했다.
그래 차라리 그게 나을거 같았다.
이실장네 가족은 전날 출발하여 3박, 우리는 하루 뒤 출발하여 2박 일정





리조트에 도착할때 즈음, 이실장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디냐?
주차중.
비가 부슬부슬 내린다. 그런 것은 상관없다.





























다음날은 비가 더 강해질 거라고 한다.
숙소에 와서 간만에 맥주를 한잔하며 플랜 C를 생각해 낸다. 어차피 사람이 많을 거 같다.
가자. 뭐 까짓거.

















하지만, 아이들의 체력은 사라지지 않는다.

박여사는 이실장이 연애 시작할때부터 봐왔는데,
아이 둘을 키워서 그런지, 목소리가 너무 커졌다. 시끄럽다. 녀석의 2세에게서 그 집안의 얼굴이 보인다. ㅎㅎㅎ
이실장의 부모님 이외에 큰아버지들, 숙모, 사촌형들까지 모두 알고 있는 나는 알 수 있다. (성격도 닮겠지.ㅋ)








결국 저 체력을 다 뽑아내지도 못했다.
오는 길에 회를 뜨자는 이실장을 돌려세웠다. 아니야 후회한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어제 저녁을 먹은 식당에서 찌게를 사고... 오랫만에 한잔한다.
점점 아줌마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시간은 새벽을 넘어간다. 피곤하다.
아줌마 둘은 기간 중 월례행사때문에 물에 잘 못 들어가서 화가 많이 났는데...
-_-) 그건 휴가 일정을 잡은 내 잘못이 아니다. 내가 알았나 -_-?

덕분에 아이들도 새벽 두시까지 게임을 했다.
그 새벽에 술자리가 끝나고 우리 부부는 음쓰와 분리수거를 하고 잤다.
대단하다. 대단한 부부다.





그렇게 여름 휴가를 마치고 복귀를 했고,
매주 주말에 비가 왔다.
오늘도 비 예보가 있다.
화초씨는 너무도 아쉬워했다. 하필 원례행사여서 못 놀았다고,
생각해보니 물에 들어가는 휴가철에 화초씨는 자주 그랬다. 내년에는 약을 먹어서라도 날짜를 조정하신다고 하셨다.
화초씨는 내가 행사만 아니였으면 기구도 다 타고 으어 ~ 유수풀도 몇타임을 계속 탔을거라고 분에 차서 말씀 하이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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