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초씨는 하와이로의 태교여행을 그렇게 외쳤건만, 끝나지 않는 입덧으로 인하여, 움직이기가 힘들었고, 몇해전 들렸던 삼척의 한적한 콘도라도 다녀오자고 하여, 급 여행을 떠나게 되었다. 오돌군의 성장으로 인한 방광압박을 해결하기 위하여 거의 모든 휴게소를 들렸다.
By G2 - 삼척 맹방해수욕장 앞에서
오돌군이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현대의학으로는 30주 이상의 아이는 살릴 수 있다는 판단하에 집을 나섰다.
염곡4거리에서 양아치짓을 하는 택시를 고도의 기술로 응징하여 준 후 경부-영동-7번국도까지... 울진 출장 다닐때는 경치를 볼 것도 없이 급하게 날아다니던 길이어서, 아무런 기억이 없었는데, 100Km 정속주행을 하며 길을 가니, 많은 것들이 보인다. 여유를 가지고 살자고 그렇게 다짐을 하곤 하는데, 하루하루 시간이 가다보면 마음의 여유가 없어져서, 또 다시 다급해지곤 하니.. 무엇이 정답인지 모르겠다. 오돌군도 태어나는데, 열심히 벌어야 할텐데...ㅎ
늘 지나다니던 길에서 조금 빠진 곳에 이렇게 훌륭한 곳이 있었다니 감탄할 따름이다. 속소에 도착...
시설은 그저 그렇다. 다만 번잡한 것을 싫어하는 우리 부부에게는 알맞은 곳이다. 주변도 조용하고, 너무 조용해서 아무것도 없는 그 곳 ... 심지어 지하 편의점 조차 영업을 안한다 ^0^)/ (니미) 조식부페라는 것은 우거지된장국이어서 화초씨는 깊은 슬픔을... 잠시 여독을 풀고, 늦은 점심을 먹으러 나가기로 한다.
오빠 & 검색대상.
지금은 이 조합조차 망가졌지만, 이때만 해도, 저렇게 검색하면 진짜 맛집 혹은 실망하지 않을 집들이 검색되었다. 오빠 & 삼척 & 대게로 검색하여 삼척항으로 달렸다.
검색으로 찾은 삼척항의 대게하우스-
대게냐, 킹크랩이냐 고민하면 가게에 들어서던 우리에게 수족관을 보수중이시던 사장님은 대게를 권하셨고, 나름 저렴하다고 판단되어 입성함.
잔잔한 삼척항... 평일 낮이어서 그런지 사람도 없고, 조용하다.
아마도 조업중에 상품가치가 하락된 대게나 홍게의 다리를 말린것으로 추측된다. 짭짤하니 맛있어서 화초씨와 나 모두 맛있게 먹음. 좀 싸오고 싶었지만, 다시 올것이라는 굳은 의지로 되물리고 나옴.
화초씨에게 극호평을 받은, 콩국인지 뭔지 ... 암튼 시원한 냉기를 빼고는 나에게는 그닥 뭐 ....
가게의 벽면을 가득 체우고 있는 담금주... 아 정말이지... 한병 까먹고 값을 치르던 뚜드려 맞던 하고 싶었다. 아오. 다음에 가면 한잔 얻어 마실수 있으려나...
밑반찬들...
이 새우장은 양념이 정말 잘되었다. 간장게장이나 새우장이나... 짠맛과 단맛의 중간을 잡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닌데, 저 새우장은 정말 인정이다. 별도로 판매해도 될 것 같은 찬이었다.
난 대체 왜 덜 익은 이 갑각류의 속을 파 먹는지 이해할 수 없다.
홍게로 담근 장... 새우랑 장이 같을텐데, 홍게가 가진 짠맛이 너무 남아서 나에게는 그닥 ...
내가 음식점에 가면 가장 먼저 먹어보는 것이 그 집의 김치다. 이 집의 이 알타리는 직접 담근 것이다. 더구나 매우 훌륭하다.
아마도... Maybe... 이 집 간장에는 뭔가 다른 비결이 있거나, 사모님의 손맛에 뭔가가 있다. 이건 예술이다.
까이꺼 대충 뭐 ~
-_-;;;
이게 홍게 1Kg, 대게 1Kg 주문한 것인데... 이만큼이다.... 적어보이지만...
저 큰놈은 해체하지도 않았다. 사장님이 손이 좀 크시다. 산모랑 들어가서 좀 더 주셨다고 하셨다.
비록 철이 지나긴 했지만... 후아 녹는다. 녹아. 다만 홍게는 조금 짜다.
싼맛에 홍게를 먹을바에야... 대게 or 킹크랩을 먹는 것이 낫다.
더불어 방송에서 외치는 박달대게는 ...
1. 누가 사주는 것이 아니라면...
2. 법인카드가 아니라면 ...
먹지말자. 물론 그 퀄리티는 상상을 초월하지만-
대게의 마무리는 이 밥이라 할 수 있겠지.
임신 8개월의 입덧이 아직도 심한 산모가 과식을 하고...
입 짧고 까다로운 오군도 배불리 먹은 삼청항의 대게하우스. 근 몇년간 블로그질 하면서 ... 이렇게 만족한 음식점이 있었는지... 물론 확인리 필요하다. 저때는 오후 4시경이었고... 우리는 저때가 첫끼였으며... 우리 부부는 갑각류는 영혼을 팔아서라도 먹을 갑각류 성애자들이다. 아핫 -_-;
돌아오는 길에 잠깐 들린 해변가.
곡사포다리 화초씨의 퉁퉁 부은 발을 볼때마다 가슴이 아프다.
이쯤에서 적절한 화초씨의 산책...
콘도앞에 수영장이 있다. 자녀들이 있다면 좋을 듯.
야간에는 이렇게...
투숙객이 없다. ㅋㅋㅋㅋ
하루가 지나고 ...
다음날 날씨도 개폭망. -_-)a
이날은 화초씨를 위한 폭풍검색을 통해 메뉴를 선정함.
나만 알고 있다고 느꼇던 .. 삼척의 부일막국수... 이건 뭐 유명한 정도가 아니라... 불야성인듯... 이 집의 메뉴는 수육 비빔막국수, 물막국수 .. 이렇게 3종...
태어나서 대패삼겹 스타일로 썬 수육을 처음보나... 이 장과 수육의 조화가 예술임. 맛있었다. (고기의 질은 그다지 ...)
화초씨에게 백점만점 평가를 받은 배추절임.
비빔막국수.. 메밀향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께 추천.
메밀향이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에게 추천 물막국수.
아쉬운 점은 ....
1. 진짜 불친절함. 정말 불친절함.... 맛 없었으면 엎을뻔 했음.
2. 물막국수가 시원하지 않음. 맨얼음이 녹아 맛이 없어질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라면.. 육수 얼린 조각을 넣어주는 것도 좋을듯.
3. 메밀이 정말 많이 들어간 것은 인정하나... 딱 거기까지.
4. 파리 날아다님. ^0^
하지만.. 다 필요없지. 음식점은 맛이 있으면 되는거지.
매우 잘 찾은 음식점에서 배불리 먹고 또 여기저기 구경.
너무 말라버린 화초씨와 참 튼튼한 멍군. 허헐 ...
물론 날씨는 개망. 대망. 폭망.
또 하루를 쉬어주시고...
아쉽게도 올라가는 날. 그렇게 노래를 부르시던... 커피 장인 1호가 있다는 테라로사 방문.
셋이 나온 사진이 없다하여 찍은 사진... 뭔가 좀 -_-;
커피는 맛있었다. 다만... 나같은 아저씨들이 좀 많았던듯. "이걸 마시러 여기까지 와야 한단 말인가?" ㅋㅋㅋㅋ
올라오기 전 마지막 검색은 실패.
강릉 조씨네 해물짬뽕 - 사장이 바뀐듯. 주방장이 바뀌었거나.
아무래도 사장 or 주방이 바뀐듯.
쓸데없이 맵고 .. 아무것도 없는 잠봉.
아무맛도 안나는 잠봉.
맛을 대변해주는 바짝 마른 단무지. 아 예 .
이렇게 태교여행은 끗.
(내 용돈으로 다녀온 여행이라는 것은 함정.) 꺄울 ....
그리고 편의점도 없이 버려진 콘도에 홀로 외로이 울고 있던 선배를 위해 치킨+맥주+콜라를 배달해준...
한국수력원자력 울진원자력본부에 근무중이시며 외제차를 모시며, 임대업을 하고 계신 희태군에게 감사...
동회사 중앙연구원에 근무하시며, 전화로 개소리를 해대신 신군은 개객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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