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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구매후기

가정을 지키는 남자

by 멍샘 2016. 9. 29. 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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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할때...

정확히 3,000만원이 있었다.

8,000 대출을 받아서, 임대아파트 분양한 95년도에 지은 아파트 전세를 구하고,

(지금 생각해보니 그냥 월세를 살았어도 되나 싶다)

2009년 3월에 교제를 시작했고,

2009년 5월에 상견례를 했고,

2009년 12월에 결혼했고,

2012년 12월 이직을 하면서,

2013년 1월 양재동으로 이사를 했고, (대출에서 좀 벗어나나 싶었는데, 양재동 집값이...)

2014년 8월 돌군이 태어나면서,

2015년 2월 처가랑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했다.

월세같은 전세, 월세같은 전세, 그냥 전세를 살았는데,

전세가가 집값에 다다를 정도로 뛰기 시작했다.

임대인이 시세만큼 (6,000만원) 올려달라고 했으면, 그냥 올려주고 살려고 했는데, 집을 판다고 내놨단다.

뭐 gtx가 뚫리고 뭐고간에...

돌군을 키울곳이라는 생각에 집을 너무 깨끗하게 청소를 해놓은 것도 아까웠고,

이제야 적응을 해서, 어린이집과 집의 존재를 자각하는 아이에게 혼란을 주고 싶지도 않았고,

말도 제대로 못하는 녀석이 어린이집을 옮겨서, 또 다시 적응하는 어려움을 주고 싶지 않았다.


 돌군이 학교에 가기까지 4년... gtx 뚫리기까지 5년...

전세 연장을 3~4번, 최악의 경우 이사를 4번 할수밖에 없는 것은 우리 가족에게 너무 버겁다 생각하여,

집을 구매하기로 하였다.


 다른동을 구매하여, 인테리어를 고려하였으나, 이 집에 이사와서, 전 세입자의 땟자욱을 벗겨내는 것에 진절머리가 난

우리 가족은 그냥 이 집을 구매하기로 하였다.


 다음주면 잔금을 주고, 등기를 하게 된다.


 계약을 하기 전 삼일밤 솔직히, 한숨도 못잤다.

나흘째 되던날은 회사에 있는데, 코피가 나기도 하고...

뭔가를 살때 이렇게 고민한 적이 있었던지...

지금 타는 차도 근무중에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나가서 그냥 사온 차인데...ㅎㅎㅎ


 돌군!! 이제 이집 우리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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