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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 - 여름에 태어난 남자들

오돌군

by 멍샘 2017. 8. 1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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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화초씨와 나는 고민이 많다. 

단 음식과 동영상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고민인데...

사탕이나, 껌, 주스등에 대한 집착이 강하다. 휴일에 가만히 관찰해 보면, 계속해서 달라고 하는데, 어떤 규칙을 정해놓고 주던지, 아예 주지 말던지를 해야할거 같은데...

부모도 사람인지라, 쉽지가 않다.

덕분에 돌군은 요즘 우는 일이 잦다. 

덕분에 화초씨와 나도 갈팡질팡할때가 많다. 

휴. 부모노릇은 참 힘든거 같다.

요즘 킨더를 드시는 자세. 

돌군이 좋아하는 킨더에는 초코렛 중앙에 동그란 과자가 두개 있다. 

언제나 아빠는 달라고 하고, 

돌군은 거절한다.

그럴때면 화초씨는 계속 말해도 안주는거. 왜 그러냐고 되묻고...

이번에 드디어 한번 아빠에게 하나를 권했다. 

눈물이 난다. 안 먹었지만. 

드디어 완성된 하이퍼빌디언.

저 장난감들이 대략ㄷ 7+7+3+3 이다. 아 진짜 헬로카봇이 싫다.

 

덕분에 화초씨와 나도 할 일이 많아졌다. 합체, 분리, 변신을 모두 원하는 타이밍에 해줘야 한다.

ㅠ.ㅠ 그나마 다행인것은 몇가지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에휴.

이번에 아빠가 선물한 중장비세트. 서프라이즈로 주려고 했는데,

택배 온것을 본인것임을 직감했는지... 아우성쳐서 개봉.

친할머니가 오신 날에 열심히 잘 놀았다.

중장비 3총사와 킨더와 함께. 아 ... 킨더 ...

8월 2일 (엄밀히 말하면, 그날 출생신고를 한 남자. 39년전에..) 에 태어난 남자의 생일.

엄마가 준비한 케익에 한 부분이 잘려나가있었다. 

아니 어디서 중고 케익을 줏어온 것도 아니고 가장의 위신이 이게 무엇인고?

되물으려는데, 돌아온 통보 사실은...

케익 상자를 보자마자 소리를 지른 돌군이 먼저 먹었다는 ....

언제나 그렇지만...

1. 노래를 같이하면 안됨.

2. 박수도 치면 안됨.

3. 한번으로는 족할 수 없음.

이번 케익에서의 코메디는 ... 두번째 하고는 ... " 자 이제 케익을 먹쟈 ~" ㅎㅎㅎ

 

이번 생일에서 서운했던 것은... 미리 주문한 또봇 케익이 파리바게트의 착오로 주문이 안되어있어서 늦게 나왔다는거... 걍 다 박살내뿌고 싶었지만...

아빠가 얻어온 샌드위치를 먼저 드시는 저 위압감이란...

가끔 이런 고상한 자세로 학문을 익히고 계신 돌군.

화초씨가 돌군이랑 처가에 간 사이에 돌군 장난감장이랑 쇼파 위치를 바꿔놨는데..

집에 온 돌군이 "이게 뭐야 ~?"를 연발해서 큰웃음.

 

얼마전 관장사건 이후로 유산균을 드시고 계신 그분이 ... 용을 출산하심.

나중에 액자로 만들어서, 지 방에 걸어줘야지. [차마 원본을 올릴순 없...]

 

돌군은 콘프로스트를 한주먹씩 간식삼아 먹는데, 아빠랑 엄마가 워낙에 뺏어먹으니...

저곳에 걸어놓고 혼자 먹는다. 

아야. 기저귀 떼라고 변기를 사줬더니... 창고로 이용을 허냐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즘 자주 보이는 사태. 반군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는 주정부군과...

언제나 그렇듯이... 가지런히 모은 손과 발로 복종을 표현하면서, 절대 굴복하지 않겠다는 리버럴리스트의 굳은 심지가 보이는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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