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화초씨와 나의 걱정은 어린이집을 옮겨야 하나?에 대한 고민이다.
아이를 키우기 위해 처가와 같은 아파트로 이사를 하고,
단지안에 있는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했고,
돌군의 어린이집 변경에 따른 스트레스를 주지 않기 위해 집까지 사버렸는데, 원아의 감소로 인하여. 돌군와 같은 반 아이들이 6명밖에 되지 않는 것이다.
다양한 성격을 가진 다양한 아이들과 놀게 해주어야 하는 것인지, 그냥 이 상태를 유지하다가 유치원을 보내야 하는지 도무지 감이 안잡힌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돌군이 잘 지내고 있는 것인데...
물론 아직도 기저귀를 착용하고 있지만....
아무튼, 돌군의 성장일기는 계속 된다.
돌군의 7~8월 어린이집 사진.
나는 이 사진을 보고, 돌군이 군대에 가는 것이 적합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특수부대다!!!!
남다른 사이즈의 돌군,
돌군이 가장 좋아하는 체육교사와의 시간. 입 찢어지것다.
돌군은 여러 선생님들과 교육과 보살핌 덕분인지...
하루가 다르게 행동와 언어의 변화가 감지된다.
특히, 재미있게 놀기 시작하면, 상당한 집중력을 발휘하는데, 소위 식음을 전폐하고 논다.
그리고... "나 더 놀고싶은데요...ㅠ.ㅠ"를 연발한다.
너 지금 평생을 놀아온거 같은데요....?
헛.... 그 교장선생님 포스와 표정이 ....
요즘 돌군의 한가지 특징이라면, 혼자서 상황극을 하거나, 엄마나 아빠에게 상대가 되어줄 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혼자서 A, B 의 역할을 수행하며, 목소리를 바꿔서 놀거나,
엄마 아빠에게 특정 대상이 되어 특정 대사를 할 것을 강요한다.
대략 이정도 눈빛이면, 식음을 전폐하고 뭔가를 하게되는 단계이다.
살아 움직이는 것에 대한 관심이 지대해졌다.
집에 벌레가 들어오면 바로 잡으면 안된다.
선조치 및 감상 후 잡아야 한다.
요 근래 몇번의 뮤지컬 감상은 어두운 곳에 가면 울기 시작해서, 포기했었는데...
어린이집 행사에서는 다행히 다녀온거 같다.
이쯤되면... 초등생으로 보는 단지 사람들도 있다.
몇살이냐고 물어보고는... 발음과 어법에.. 아이가 좀 모자란가? 하는 측은한 눈빛이 느껴지다가..
37개월이요... 하면 대략 멍해진다는 화초씨의 이야기.
요즘 날이 덥거나, 주말에만 비가 와서 집에만 있었는데.. 가을이 되면 가열차게 주말마다 나가줄 것을 약속해 본다.
이번 여름에 실수를 한것은...
나는 화초씨와 늘 그래왔듯이.. 가을에나 휴가를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어린이집 방학...에 맞추어 어디라도 다녀올 계획을 연초에 수립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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