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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개월 - 오돌군 - [할아버지 제사]

오돌군

by 멍샘 2017. 9. 6.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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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기일이어서, 제사 준비를 하고... 어머니도 오시고...

하는 얘기로 "돌아가신뒤에 무슨 소용이 있겠냐만은"...

먼저 보낸 미안함이랄까.. 그리움이랄까...

해가 지날수록... 기일이면 생각이 많아지고...

왜 그렇게 서로 못 다퉈서 안달이었는지.. 후회가 될때가 많다.

수천 들여서 굿을 했던들 무슨 소용이 있단 말인가..

한가지 참 아쉬운 것이...

돌군을 보고 가셨더라면.. 하는 생각이 계속 마음속에 남게 된다.

올해도 상지를 미리 준비하지 못했다.ㅎㅎㅎ

작년에는 구석에 있던 돌군이... "스스로~!!"를 외치며 목기를 꺼낸다.

상위에 올라가길래... 혼내려고 했는데..

어머니께서 만류하신다. 한번도 아이 훈육에 뭐라 하시지 않는 당신께서는..

"니 아버지 살아계셨으면.. 돌군이 털끗하나 혼내지 못했을거다. 마냥 좋아하실터이니 그냥 두어라"

맞다.

돌군은 할아버지 품에 안겨서 하고싶은거 다 하고 살았을거다.

결국에는 음식까지 집어먹는 상황이 되었고..

화초씨의 눈에서는 레이저가 나가지만, 시어머니의 말씀이 있으셨으니 뭐라 하지도 못한다.

으이구 저 녀석.


제사를 지내고, 영광에 출장을 가야했고...

동행할 직원 두명이 집앞에 와서 기다리는 바람에...

일찍 지내야 해서 누이네는 참석을 하지 못했다.

사람 사는 일이 다 그런거지 뭐.

언제 한번 날 잡아서 누이네나 한번 다녀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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