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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동]-이음

못먹는거

by 멍샘 2015. 7. 6.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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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지원팀 막내 여직원이 퇴사한다고 하여 연구소장이 점심자리를 마련했다. 연구소장이랑은 매일같이 밥을 먹기 때문에... 나는 그냥 감 -_-; 

유니베라에서 하는 이음... 


대학로 작은 음식점에서 안 일어날 일들이 많이 일어났는데... 난 무슨 대하서사시를 보는지 알았다. 


파스타 3개, 피자 1개, 치즈 그라탕 2개

서빙하는 여자직원분이 음식을 나오는데로 드릴까요. 맞춰 드릴까요 해서... 맞춰서... 

피자먼저 나오고 파스타가 나왔는데.. 십분이 지나도 그라탕이 안나왔다. 


1. 그라탕을 덮고 있는 치즈의 끝부분이 과하게 익었다. 

"설마 ..."

설마는 사실이 되고...

우리 사람착한 신과장이 물어본다. 

"실장님. 원래 그라탕 안이 이렇게 차가운건가요?"

ㅋㅋㅋㅋㅋㅋㅋ

그마나 신과장것은 양호한 상태였고... 내꺼는 얼어있었다 -_-;;;

오오오오 !!! 사각거린다...ㅋㅋ 사각사각... 

점심이었고 조용히 직원분을 불러서 매니저를 부탁했다. 


2. 매니저가 왔다. 

아주 작은 목소리로 물어봤다. 

"그라탕 안이 아주 차가운데.. 정상인가요?"

그에 눈에 얼어서 하얗게 눌어붙어있는 것이 보였으리라. 

바로 죄송하다고 하더니,  다시 해온단다. 주문하고 30분이 흘러간 시간에 .. 

괜찮다고 했더니... 음식값을 빼주신단다. (그래야지요. 치즈 한숟가락 먹었는데...) 

잠시 후 확인을 하고 왔는지... 

식사권과 음료를 대접하겠단다.


3. 나올때 계산을 하는데... 식사권을 준다던 매니저는 안보인다.

음식값을 빼주는 것은 캐셔에게 전달이 됐는데..식사권 얘기는 전달이 안됐나보다. 

혹시라도 뒤따라나오던 여직원들이 식사권을 받을까봐 단속을 하고... 


 뭐랄까 나름 그 가격을 받을만한 서비스도 메리트도 없는거 같다. 

냉동 그라탕을 사서 쓰는 것은 아닌거 같고... 아마 재료를 미리 얼려두는거 같은데...

냉동 그라탕이 녹을만한 시간이 세팅이 안된것인지... 암튼... 울 부서 회식이랑 대표랑 식사 한번 하기로 했던 곳인데.. 

모두 캔슬함. 뭐 나 하나 안가는거야 그런 문제지만... 

적어도 그런 상황이 됐다면... 나갈때 미안하다고 말이라도 한마디 해줘야할게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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