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금요일 늦은 퇴근을 하고... 분리수거 쓰레기 버리고... 뒤뚱거리다가 자기전에 잠깐 바람쐬러 외출.
차에서 담배 하나 꺼내서 피우고 하늘 좀 보다가 들어가려는데..
지갑이 떨어져 있다. 아 이런거 싫은데...
52년생 어느 아저씨의 신분증이 보이고.. 로또 두장이랑 .. 천원짜리 열몇장... 만원짜리 4장...
체크카드랑 교통카드... 주소지는 우리 아파트는 아니고...
밤이 늦어 관리실에 가져가 주기도 힘들고... xxx님 지갑을 습득하였으니 전화달라고 엘리베이터에 포스트잇을 붙여놨는데...
연락이 없다. 내방객인가 싶어 일요일 오후에 관리사무소에 가져다가 맡겼는데...
혹시 직원분것이 아니냐는 질문의 당직서시는 분이 아니란다.
혹시 모르니 연락처를 달라는 말에 동홋수만 알려주고 나왔는데..
암튼 오늘 퇴근하고 와이프한테 헛소리 좀 던지다가 쿠사리를 먹었는데...
인터폰이 울린다.
경비실인데.. 잠깐 올라가도 되겠냐는 말씀이셨다.
야간 당직서시는 아저씨의 지갑이었던 것이다. 몇번이나 사양했지만.. 던지듯이 아이스크림을 건낸 아저씨가 내려가시고..
편의점에서 비싸게 사셨을 저 아이스크림의 가격을 생각하니 또 짜증이 밀려오고...
동홋수 안알려준다니까 그러면 지갑을 안 받겠다던 당직도 원망스럽고...
머니클립 가지고 다닐때... 한장 잃어버려도 몰랐던 돈 오만원...
인천에서 술먹고 서울로 몰려갈때 택시타면 나오던 오만원...
ps. 잘난척 한번 하고 싶었다. 이럴때 자랑안하면 언제 해보겠나.
ps2. 동대표 개새끼들아. 단지 관리 용역비 좀 올려드려나. 평균 임금이 백오십이 안되 2교대 근무인데...
거지동네 신내동 살때도 관리비 법적 적용받으면 경비아저씨들 숫자 줄인다고 투표했다가 개난리가 났었다.
가구당 만원씩만 더내자고 연판장을 돌렸었다. 장난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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